교통 정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차선을 늘린다고?

교통 정체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직관적인 방법은 도로를 넓히거나 새로운 도로를 건설하는 것이다. 많은 사람들이 더 넓은 도로나 추가적인 도로가 있으면 교통 체증이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생각한다. 하지만 실제로는 '도로 공급 확대'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닐 수 있다.

도로를 확장하거나 추가하면 단기적으로는 교통 흐름이 좋아지는 듯 보이지만,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더 많은 차량이 도로를 이용하게 되어 교통량 자체가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난다. 이러한 현상을 "유발 수요(Induced Demand)"라고 부르며, 새로운 도로가 건설되면 사람들이 차를 더 자주 사용하거나, 이전에 피했던 경로를 다시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결국은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다.

반면, 교통 정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대중교통 개선, 자전거 및 보행자 도로 확충 등 지속 가능한 교통수단을 활성화하는 방향이 필요하다. 더불어 혼잡세 도입, 차량 공유 서비스 확대 등으로 도로 위 차량의 총량 자체를 줄이는 정책적 접근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.

도로 확장이라는 쉬운 선택보다는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한 이유다.